2013년 1월 1일 화요일

따...딱히 신년특집은 아니다 뭐.. 흥..

1. 격동의 21세가 지났다. 시간순으로 화장, 술, 외박, 첫키스, 담배 기타등등... 일단, 안좋은 것만 그득한 것같기도 한 이번 일년은 그만큼 나에게 정신적으로 외롭고 힘들었다는 반증이겠지... 아무래도 주변에 내사람이 많으면 다른 물질에 의존하지 않았을테니까... 그래도 난 다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나름 좋은 추억도 있는 일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물질에 의존받을만큼 나약하고 어리석은 어른이 되었다는 것도 맞고 그저 겉멋만 들어버린 어른이라는 것도 맞고 어른이라고 테두리 안에서 무제한의 자유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마구 누리다가 실상 그건 허세고 치기어린 방황이었다는 것도 맞다. 그것들을 안 요즘 내가 문득 낯설어진다. 물론 이 모든것을 한다는 것을 주변에서 본 사람들은 더욱 더 낯설어하고 안타까워하며 예상외라며 놀라기까지 했지만 나도 내가 낯선 이 시점에서 남들의 반응이 이상할 것도 없다.

1. 최근 나를 걱정해주는 이쁜 동생이 하나 더 생겼다. 내가 사회에 나와 괜찮은 동료가 생기면 이 녀석 결혼할 때 냉장고 사줘야지하는 생각을 하는데 이게 딱 두번 있었다. 이 녀석이 두번째다. 나의 건강을 까맣고 동그란 두 눈으로 걱정을 하고 금연하라고 해주는 이 녀석덕분에 일단 오늘부터 금연을 시작하지만 사실 얼마 갈지는 모르겠다. 끊지 못하겠다가 아니라 아직 끊을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다. 다수에게 누차 말했듯이 나는 아직 담배에 끌려다니는 입장이 아니라 단지 즐기는 것이기때문에 글쎄... 일단없이 살아보다가 어떻게든 굴러가겠지만 제일 걱정인게 내 월급날을 기준으로 줄줄이 잡힌 약속 중 대다수가 애연가가 있는 자리라서 그 날 금연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일단 그전까지는 금연을 노력해봐야지... 그리고 스트레스를 푸는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1. 급성 위염이 아마도 내 마지막 액땜의 정확한 명칭이다. 아무리 소화기관이 엉망이어도 장염이나 위염은 없었는데ㅋㅋ 너무 과신한 탓일까.. 일단 약먹고 안나으면 내시경 검사받아야한단다. 이래서 최근에 신경질을 많이 냈나 싶기도하고 진료 차례를 기다리면서 병원에 붙은 포스터를 보니 위궤양이랑 내 증상이랑 같아서 한창 긴장타고 있는데 옆에서 들려오는 간호사와 건강검진 온 아저씨의 대화가 재밌다.
아저씨 - 아! 이놈의 검진은 왜 이렇게 기다려야 돼? 나 건강한데.. 꼭 해야돼?
간호사 - 운동은 하시고 그러시는 거에요?
- 그..그럼 운동하지!!
- 운동하고 술먹고?
- 아! 운동하고 한잔 걸칠수도 있지!
- 그리고 담배도 피시잖아요.
- 아..거 참 잘아네.. (여기서 결국 단념하심ㅋㅋ)인생 고 맛에 살지... 오래 살면 뭐하누.. 그저 나하고 싶은대로 하면 잘 살다간거지
이 대화를 끝으로 난 진찰받으러 들어갔고 앞에서 말한 급성위염 진단을 받았다.

댓글 1개:

  1. 음 난 시간순으로 첫번째 (것도 정말 기초적인 것) 랑 두번째 말곤 안 해봤군 ㅋㅋ 건강 잘 챙겨라. 만사 건강이 받쳐주어야 잘 돌아가는 법:)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