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이 밝았다. 아침부터 바빴던걸 생각하면 이번 해가 시간에 쫓기며 내달리지나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택시를 탔다. 눈이 온 뒤라서 차가 얼마 안다니는걸 감안하면 나는 참 운이 좋게 택시를 빨리 잡았다. 택시기사 아저씨는 여느 아버지의 뒷모습과 다름이 없었고 '미친 구의원같으니라고... 도로가 이게 뭐야?!'하셨다. 나는 이 근방이 다 그런거냐고 물었다. 아저씨의 대답과 동시에 방금 '구'의원을 욕했던게 기억이 나서 괜히 바보같은 질문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금 식사시간에 가족이 다 나와같은 분위기냐는 뉘앙스의 질문을 받았다. 나는 그들의 눈에 비친 나의 이미지를 얼추 간파하고 있었다. 내가 일하면서 본모습이자 나의 큰 부분인 어두운 면을 잘 안보여주고 있어서 대충 구축해낸 이미지로 잘 버티고 사람들 상대하니 내가 편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무튼 내가족은 정상인인데 나만 이렇다는 대답을 했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이면 웃어 넘겼을 대답이고 나역시도 그걸 예상했는데 뜻밖의 '아냐.. 너도 정상인이야..' 다른때같으면 난 정상인이 싫다는둥 별 얘기를 다했겠지만 그러기엔 오늘 한살먹은것때문에 좀 벅찼었나보다.
아 그리고 금연이 생각보다 조금 힘들다. 편하게 생각해야겠다. 아직 금연이 내 의지가 아닌 이상 융통성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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