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7일 금요일

가위눌림이란 것은 당해보지 않았지만 내심 참 기현상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였다. 나는 여러가지 현상에 대해서 일단 긍정하며 들어가기 때문에 가위눌림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종교 역시도 하나의 현상이며 주제의 경중을 따지지않고 일단 하나의 경험과 사실로 받아들인다.  이건 타인의 말로써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기실 자신이 실제 겪고서도 그려려니 하면서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마치 어느 한 영화의 대사처럼 "이 드넓은 우주에 우리만 있다면 그건 공간낭비에 불과하잖니."와 같은 마인드라고 하면 쑥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을 것이다.  무튼 왜 여름도 다 지났는데 가위눌림을 끄집어냈냐면 예상대로 그것을 내가 겪은 것같다고 해야할 것같다. 지금 내 말이 단정적이지 않은 이유는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기때문이다. 분명히 의자에 앉아서 천장을 바라본 채로 잠시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떴더니 공중에 동그랗고 검은 물체가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게 공간과 상황을 잘 알아야하는데 여튼 이 물체가 온전히 그 모습을 보인게 아니라 등뒤에 있던 커튼에 가려져서 나왔다가 들어갔다했다. 사람 머리통마냥 검고 둥글었다. 잘못 본게 아닐수가 없는게 내 머리 위에서 일어난 일이고 내 성격상 계속 쳐다보고있었기 때문에 분명히는 본거다. 물론 그 놈의 성격상 커튼을 열어봤겠지만 몸이 안움직였다. 참 기묘했다. 분명 겁먹어서 안 움직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누가 잡은것 같다거 하면 혼자 소설을 쓰고 있는거지만 다행히도 둘 다 아니고 이상하게 힘이 쫙 빠져 안 움직이는 거였다. 그와 동시에 나와는 반대로 그 움직이는걸 멍하니보면서 '이게 가위눌린건가? 뭐지 생각보다 무섭진 않은것같은데..' 하면서 순간 왠지는 모르지만 무서운거보다(뭐 처음 봤을 때부터 무섭거나 뭐 식은땀흐르고 이런것보다는 저건뭐야 였지만) 몸도 렉걸린 것같고 다 귀찮다는 느낌이 커져서 걍 다시 잤다. 자고 일어나서 더이상 남의 경험담을 듣고 신기해 하지않아도되며 역시 이 공간은 다양한 기현상으로 가득차있어서 참 흥미롭다는 생각을 했다. 뭐 그렇다고 가위눌림을 믿기보다는(솔직히 보고도 잘 모르겠다.) 이 역시 이전에 들었던 경험담처럼 단지 내 경험일뿐이고 이런 것도 있더라에서 그칠것이다. 무튼 기가 허하면 이런 일이 있다는데..ㅋ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일각에선 한번 눌리면 빈번해진다는데 뭐 그건 나중에 증명되겠지ㅋㅋㅋ
Ps. 어릴 때 무서운 얘기를 듣고 해보고 싶었던 것 하나가 피 흘리는 귀신 만나면 피닦아주면서 수다떨고 목꺾인 귀신 만나면 누워서라도 똑바로 눈 마주치면서 수다떠는거 였는데 이번 기회에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 2개:

  1. 난 그런 기현상을 경험한 적은 없는 듯. 가위를 눌리다니(?) 큰형님 답지 않도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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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게 나도 한참을 보면서 어이없어 했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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