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우면서도 얽매여있다.
내가 살아오면서
나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을 들었다.
상대방은 나에 대해 도대체 어떤 사람이냐에 대한 궁금증 끝에 나온 느낌이었고 그 와중에 얼렁뚱땅 답변을 했지만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나를 본 제 3자의 객관적인 느낌이 아주 맘에 든다는 말을 하고싶었다.
그리고 앞으로 이렇게 살아야겠다.
혹자는 얽매여있다는게 부정적으로 들릴수 있지만
그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때, 좀 더 솔직하게는 내가 상처받지않기위해 그 말을 좋게 포장할 때 그 말은 내가 사회의 부속품이 된 것이고(설령 내가 미련덩어리로 뭉쳐서 사회에서 떨어져 나가지않고 집착하는거라고해도 부정할 수는 없지만)뭔가 그네들과 동참하는(끌려다닌다해도 상관없지만) 움직임을 포함한 언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렇게 좋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내 똥고집과 자존심뿐만은 아니다. 제 3자가 나를 볼 때 속박됨과 동시에 자유를 느꼈다는 사실이 큰 역할을 했다.
뭐 물론 이 상황에 이르기까지 상대방의 화법에 대해서는 배울 점이 있다. 하지만 지금 그 얘기에 대해서는 넣어두기로 한다.
다시 조금 더 이야기를 보태자면 어느 사람이 모든지 마냥 긍정적인 분위기보다는 약간의 패배감과 우울함 등 음의 에너지가 섞여야 비로소 완전해질 수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적어도 나에게는 그렇게 받아들여졌다.)
이 말을 듣고 전적으로 동의했다. 어쩌면 이 말을 듣기 전에도 난 뼈 속깊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거나 혹은 이게 만인에게 적용되는 원리일지도 모르나 그 말을 듣고 내 주변을 살펴보니 그런게 유독 눈에 보였다. 내가 듣는 음악, 내가 만든 노래와 가삿말, 내가 그린 그림, 내가 읽은 책, 쓴 글, 좋아하는 분위기, 말, 사람들, 심지어 내 행동에도 그런게 묻어났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마냥 자유롭다는 표현은 사람을 가볍게 보이게하지만 약간의 구속성을 줌으로인해 나에게 완전함을 부여한 것이라 생각한다.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혹은 여기있는 모든 글이 그렇듯 아주 슬프게도 아무 짜임없이 의식의 흐름따라 써서 이상하게 느껴지는)내 말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내 삶의 방식이 내 똘끼가 이 쪽으로 튀지않는 한 이제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문득 해본다.
Ps1.요즘 참 이상하다. 뭔가 다 무의미하고 별로였다.
그렇다고 우울증이나 살기싫어 모든걸 부정한다. 뭐 이런 건 아니지만 음악도 그림도 글을 쓰거나 읽는 것도 대화도 식사도 다 별로, 심지어 요새 정말 환장까지한 graham도 별로, 기분이 안 좋은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간만에 했던 윈도우 공식게임인 카드놀이나 체스(이것도 환장은 아니지만 좋아하는것)도 별로였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메말라가는 느낌이었다.
왠지는 모르지만.. 사실 왜 그런지 참 궁금했지만 알수없다. 아 지금은 좀 나아졌다.
Ps2. 그 와중에 잡생각만 늘어서 불현듯 생각났던 것중 항변해야할 것 중 하나가 일전에 말한 이상형에 대한 것인데 분명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가 있다. 물론 그 요소를 제일 많이 보지만 그건 접때 궁금해한게 아니였고 그건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내가 궁금해한건 외관상 요소 였는데 이건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의 교집합따위라고 해둘수 있겠다. 본디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첫인상을 안고 시작하다가 뭐 갈라지거나 엇비슷하거나인데 나는 그냥 단지 궁금했다. 뭐 다들 비슷할 것같은데 나같은 경우 분위기 결정에서 시각적인 느낌의 비중이 크다. 좀 더 첨가한다면 후각정도가 아닐까 싶다. 무튼 그래서 외관상 공통분자에 대해 궁금해 했던 것이다. 옛날엔 주저없이 뒷태라고 했는데 거의 다 좀 구부정해서 그건 아닌거같고 또 키도 그냥 나보다 크면 되는 것같고 솔직히 피부가 흰 편을 좋아하지만 뭐 딱히 신경은 잘 안쓰는 듯하고 다들 코가 조각은 아니지만 시원하게 뻗어있는 큰 코고 전에 좋아했던 사람 별명이 심지어 코봉이라 '이거다'싶었는데 한때 진짜 좋아했던 영화배우가 메부리코... 그래서 아 그냥 큰 코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검정치마는 객관적으로 큰 코가 아님.. 턱선과 목도 그냥 순간 눈에 들어오는거라 척도는 아니고 이가 가지런하면 좋긴하지만 그건 부러운거고 눈은 색깔이 또렷하고 큰 눈망울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쌍꺼풀, 홑꺼풀, 기타등등 총체적 난국이 따로 없고 손은 약간 힘있어보이는... 혈관, 힘줄 갑툭튀한 걸 좀 좋아하지만 사람이 손까지 보게되면 그전에 이미 관심이 있는거고... 다시 한번 글을 읽어보니 난 참 많은 걸보는구나 싶어서 쓰다가 부끄러워서 참... 여자가 남자에 대해서 열을 내는게 개인적으로 참 머릿속에 뭐가 안들어있어 보이던데 내가 지금 열내고 있네ㅋㅋㅋㅋ 뭔가 글에서 침튀기고 광분하며 열변을 토하는 것같아서 더 싫어ㅋㅋㅋㅋ 뭐 여기는 본능에 충실하고 솔직해지는 공간이니까...라는 비겁한 변명ㅋㅋㅋ 무튼 내가 말한건 앞에서도 말했듯이 선호하는 분위기는 이미 알고있었으며 제일 첫번째로 보는 거고 그것말고 외관상 요소를 궁금해한 것이라는 말을 이렇게 길게 씀ㅋㅋ 한문장 요약되니 더 부끄럽네ㅋㅋ
무튼 다 쓰고나니 배보다 배꼽이 크고 왠지 진지했다가 나중에 초딩 스멜나는 유치함이 돋보이는 포스팅....
무튼 끝!
ㅋㅋㅋ 진짜 '이상' 형이다. 너무 요소가 많은듯 ㅎㅎ
답글삭제ㅋㅋ 그래도 제일 먼저보는 건 풍기는 분위기니까 뭐 다행이짘ㅋㅋ 나도 내 위치를 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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