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댁에 오랫만에 갔다. (좋은 일로 계기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친척들과의 교류가 적은 우리집으로서는 근 10년만이었다. 뱃속에 있었던 아이가 벌써 초등학생이 되어있었다. 한번도 못본 아이들이 구들구들... 일곱살 남자애랑 바로 그 아랫동생인 갓난쟁이 여자애가 있었는데 문제는 그 여자애였다. 이모댁에 있을 때 그 애기는 없어서 말로만 듣던 터라 궁금했다.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아기설화 종로 등장'이야기가 막 끝이 날 때 즈음 내 전설을 이어받을 후계자라는 그 아이가 등장했다. 세상에.... 보자마자 나는 억소리가 났다. 너무나 닮은 아이였다. 쌍꺼풀없는 큰 눈에, 약간 옆이 넓은 두상에, 헤어라인하며, 머리결도, 특히 뒷통수가 참 누구 닮았었다. 그 천사같은 아이에게서 왜 하필...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만약, 만일 우리가...라는 말이 수도없이 맴돌았다. 집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는데 그 아기들 특유의 냄새가 나서 표현할 수 없는 싱숭생숭함으로 가득했다.
+여담으로, 저녁시간에 나타난 형부는 나에게 여자로서 매력이 덜하다고 악담 아닌 악담을 해준 절친한 지인인, 남자사람을 닮아서 흠칫했더랬지..ㅋㅋㅋ
+엄마는 10년 전부터 이모할머니였는데 오늘에서야 알고 흠칫했더랬지ㅋㅋㅋㅋㅋㅋ
이름대로 설화로다. 모든 사람이 깜놀할 아이의 탄생과 그 후계자. 후계자 양성 프로젝트 돌입?!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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