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까쓰려다 깜박한건데... 말그대로 악을 퇴치하는 꿈이었다.
안본지 한참된 톨스토이 단편과 섞인 내용이었다. 조그마한 악마가 지옥에서 올라와서 전쟁과 불화를 일으키고 다니며 혼란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어떤 화목한 집안에 들어와서 그 가족을 몰살시키고 있었는데 나한테 잡혀서 죽는 꿈이었다. M&M초코볼처럼 생긴 파랗고 동글동글한 작은 악마였는데 이 악마가 의기양양하게 꼬마들 싸움부터 시작해서 테러, 전쟁, 냉전등등 자신이 저지른 일들을 나에게 보여주더니 넌 날 죽이지 못할거고 죽더라도 나같은 작은 악마따위가 이만큼의 혼란을 가져왔는데 저 아래 아직 나오지않은 내 친구들은 나보다 더하면 더할거라고 비꼬면서 이미 불바다가 된 혼란스러운 세상을 내려다보게했다. 그래서 난 이 앙증맞은 미치광이에게 화를 내며 어떻게 죽여야할까하다가 불로 태워 죽이기로 했다. 이 간단한 방법을 왜 그렇게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고민했는지 모르겠지만 무튼 불로 태우기로 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철솜처럼 녹아 들어갔다. 하지만 이 미친 악마는 자신의 몸이 반쯤 타들어가는데도 날보고 웃고있었다. 그래서 후후 불어가며 빨리 없어지기를 바랬는데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가 났고 난 그 파란 공을 놓치고 말았다. 그 파란 악마는 "거봐 내말이 맞지?"하고 비웃어댔고 땅바닥에 갑자기 생긴 조그만 구멍으로 쏙 빨려들어갔다. 그리고 꿈에서 깼다. 엄마가 날 깨운 거였다.
아 지금 다시한번 생각해봐도 난 우주적 영웅이 될 수 있었는데...
무튼 내꿈은 아직도 판타지적요소를 갖춘 유치한 내용이라는게 새삼 느껴지는 하루였다.

님은 꿈마져도 재밌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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