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3일 화요일

1. 이것저것 잡다하게 할 일이 많아져서 기분이 좋다. 물론 이것들 모두를 하기위해서 아침에 눈을 떠야한다는게 일단 제일 큰 걸림돌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들 자면 일어나야하는 것이 할 일이니 딱히 투정부릴 생각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침에 눈뜨는 것만큼은 조금 기분좋게 시작해도 될 것 같은데 엄마는 내가 자고 있는게 못마땅한지 모든 엄마들이 늘 그렇듯이 나 또한 예외없이 강제기상을 시켜줘서 참 좋.다. 엄마한테 말해보지 않은 건 아니다. 지금도 충분히 고맙지만 이왕 깨워주는 거면 나의 아침을 "Oh. My sweet baby~♡ 일어나야할 시간이야.^^"로 시작할 수 있다면 작게나마 난 참 행복할거라고 말했지만 내가 그렇게 해서 일어나는 종족이면 깨울 일도 없었다며 최근에 내놓은 내 건의사항 중 제일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이 무참히 폐기되었다. 정말 순식간이었다. 그렇다고 뭐 딱히 기분이 나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다음 아침부터 이유없는 반발심이 생겨나는건 기분탓이겠지: ) 물론 sweet baby라고 이 나이 먹어서 불려지길 원한다면 내 기준으로 머리에 문제가 생긴거지만 강하게 밀어붙이면 좀 누그러지지 않을까 했는데.. 아침마다 어머니의 강함을 몸소 체험하는 것도 나쁘지않다.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좋..게 생각해야지...ㅋ...ㅠㅜ..ㅋㅋㅋ

1. 뭔가 내 인생의 복선을 찾아내서 기분이 좋다. 큰 부분일지 작은 부분일지는 살아봐야 알겠지만 무튼 그 복선의 정체가 밝혀졌다. 아마도 팬심에 덕심이 더해져 콩깍지가 씌었다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설명을 해보겠다. 일단 고2때 한창 고릴라즈에 심취해 있었고 작년 겨울엔 트레인스포팅이라는 영화에 푹 빠져 살았으며 요즘은 블러의 음악과 블러가 아닌 데이먼 알반 개인적으로 활동한 프로젝트 밴드나 뮤지컬음악을 달고 사는데 이 셋이 다 데이먼 알반이 공통점이다. 고릴라즈 라이브 영상보고 보컬을 봤을 때는 이 사람이구나 목소리좋고 잘생겼네 피아노 잘 치네(ㅋㅋ 당연한 소리지만 피아노... 정확히는 오르간이라고 해야할것같지만 무튼 칠 때마다 역동적으로 흔들렸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느껴졌다.ㅋㅋ)하고 그냥 넘기고... 트레인스포팅도 영화음악이 좋네 하고 그냥 넘기고... 블러 뮤비를 처음에 봤을 때도 보컬이 이사람이구나 으따 야무딱지게 생겼구마잉 뉘집 자식인지 허벌나게 잘 생겨브렀네 하고 그냥 넘기고... 몇 달후에 귓가에 맴돌아서 다시 찾아보다가 그 옆에서 기타치던 블러 공식 너드, 콕슨만 파고 들었는데... 결국은 종착지에 잘 도착한것같다. 블러 뮤비를 다시 찾아보면서 고릴라즈 보컬=블러 보컬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이건 알게 된지 오래된 사실이지만(내가 기하찡보다 먼저 알았다. 모두가 그렇듯 그 쪽도 왜 몰랐지? 하면서 당황하더라는 후문ㅋㅋ) 내가 최고로 아끼는 영화에도 참여했다니!!(물론 한 곡이고 잔잔한 노래였고 보컬이 한참 뒤에 나오는데 그 마저도 짤려서 경음악같았기 때문에 다른 음악보다 강한 인상은 아니었지만 내가 꽤나 유심히 본 장면이었다. 참여한 사실을 알고 귀만 열어놓고 블러의 음악이 들어간 장면을 찾는데 얼마 안 걸렸다는 사실은 자랑이라면 자랑이다. 솔직히 이건 좀 끼워맞추기라는 느낌이 드는 건... 역시 기분탓이겠지;;) 어쩐지 목소리가 익숙하다 싶었다. 이 사실이 나에게 주는 위안은 젊었을적 기네 나네 하던 외모로 떴다하면 영국의 소녀 팬들을 수십명 실신시켰던 데이먼알반의 얼덕이 아니라는 증거다. 난 정말 그 음악을 좋아하는 진정한 팬이 된 것이다. 사실 기네 나네했던 시절의 블러는 얼덕들에 휩싸여서 힘들어했으며 얼덕들을 싫어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도 얼굴때문에 좋아하는건가 싶었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었다. 물론 노래가 좋지만 노래를 찾다보면 노래만 듣게되는게 아니라 사진이라던지 뮤비나 라이브등 영상물은 외형을 보게되는건 당연하고 정말 잘 생겼다고 느낀게 한 두번이 아니여서 이게 아닌데 싶었다. 내가 민감한게 아니라는 것은 지금 핸드폰이나 컴퓨터에 저장된 1000장이 넘는 사진이 말해주고 있다. 뭐 물론 다 데이먼 사진은 아니지만 블러가 네명이니 머릿수대로 나눠봐도(물론 대다수가 어느 두 쪽으로 굉장히 많이 편중된 것을 감안하면 할말도 없지만...) 나혼자 찍은 개인적인 사진보다 훨씬많으니 이건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영화음악까지 공통점이 생기니 나름 합리화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서 기분이 최고 좋다. 또 한편으로는 데이먼 알반과 나에게는 뭔가 당기는 힘이 존재한다고 믿고싶다.ㅋㅋ 그러니까 내한 좀 와라.

1. 내 동생이 나에게 덕후라면서 덕후흉내를 내며 요즘 놀리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충격이고 앞에서 말한 간단한 고찰의 동기부여가 된 사실은 따로 비밀에 붙이지 않겠다. 처음에 그 소리를 듣고 의연한 척해도 속으로 이게 덕이구나 하긴 기하찡때도 그랬지만(좀 더 심해진 건 사실이고..) 이것도 열정이다 뭐... 하다가도 아 진짜 덕인가 덕이라니... 덕후에 편견은 없지만 내가 덕질을 하고 있구나하고 받아들이며 부스러진 쿠크멘탈을 다스리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지금은 방금 말했듯 약간의 가능성이라는 숨구멍을 만들어놔서 이제 좀 자제하는 일만 남았다. 그래도 이번 연말에 박스셋 지르는건 안 비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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