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0일 월요일


1. 세상에 3041년전(남방불기로는 2541년)에 석가가 내려왔고 2564년전에 공자가 내려왔으며 2012년전에 예수가 내려왔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그 선지자들은 각각 3000년후, 2500년후, 2000년후를 극락왕생과 대동사회, 지상천국의 세상을 예언했다. 예언대로라면 (같은 지표를 가르키고 있다는 가정하에) 얼마 안남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적어도 36년 안에는 그들이 선지자였는지 아니면 그저 미래에 대한 겁쟁이였는지 밝혀지겠지.. 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미래와 내가 생각하는 미래는 좀 다른것같다. 나 역시도 그 지표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말하는 그 미래가 사실이라해도 굳이 그들과 뜻을 같이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그리는 100%의 세상이 나에게 100% 호감가는 세상은 아닐테니까... 과거가 그랬고 현재가 그렇듯이 말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건 이런 숫자놀이가 아니라 시간은 지극히 상대적인 개념이고 인간이 얼마나 편의를 위한 동물인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일 뿐이니까 더이상 연연해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겠지.
1. 아스팔트는 차가운지 녹은 눈을 다시 얼려 미끄러운 빙판을 만들고 말았고, 내린지 오래된 눈은 엄마가 만든지 오래된 밥처럼 부슬부슬 건조한 얼음조각이 되었다.
흐르는 물은 따뜻한지 수면위가 뿌옇게 인다.
나는 뭉쳐지지 않는 눈에 억지로 압력을 가해서 얼음덩이를 만들었고 엄마밥이다 하고 외치며 바깥공기와 섞이지 않은 물에 파동을 준다.
나는 누군가 밟지않은 하얗고 번뜩이는 땅에 발도장을 찍고 뒤늦게나마 눈온뒤의 똥강아지마냥 날뛰었다. 어쩌면 똥강아지가 아니라 도둑고양이겠다. 눈온지가 한참 지나 푸석해진 눈을 밟고갔으니말이다.
좀 더 순수하고 좀 더 해맑고 좀 더 긍정적이게 좀 더 밝게 살아가면 내마음이 이렇게나 편안한데 나는 개모양의 긍정로봇이 아니라서 모든것에 대해서 수긍할수없고 마침내 부정하나보다.
1. 가정이 있어서 좀 더 아름다운 말이 나오는 것이다. 좀 더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이 있어서 말이다.
1. 전에도 말했지만 다시 한번 90년대에 경의를 표한다. 새천년에 대한 기대감과 두려움이 섞여있고 모든 사람들이 알게모르게 우리가 역사를 만들고 있어. 우리 자체가 역사야 .우리가 새천년을 열고있어.라는 패기를 심어준 시기니까 말이다. 모험이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멋진 시기라는 것을 이제 깨닫게되서 조금 우울할뿐이다. 하지만 더 늦지않아서 다행이다. 각종 종말론과 개벽론 그리고 희망으로 가득찼던 새천년의 문을 열고 그들과 함께 나 역시도 했던 기대를 안고 또다른 세계를 만들어 가는거니까... 뭐 90년대에도 지금도 내 주변은 세상이 뒤집어졌거나 상상도 못했을 색다른 세상이 열리는 일은 없었고 이외에도 크게 달라진게 없지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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